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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노조 설립

by beborn1 2024. 4. 19.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노동조합이 설립된다. 편의점 업계 최초 사례다. 최근 복지, 성과급 감소 등이 노조 설립을 촉발시킨 원인으로 지목된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노조의 필요성이 간간이 제기됐지만 경영진 설득으로 무마된 바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부터 BGF리테일 직원들의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 노동조합 가입 신청 접수가 시작될 예정이다. BGF리테일 직원들 1350여 명이 모인 익명 대화방에서 노조 설립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대표자와 중앙간부 등이 이미 정해진 상태다. 이들은 먼저 전국사무금융서비스 노조에 가입한 후 BGF리테일 지부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BGF리테일 직원 수는 3303명이다.

 

BGF리테일의 노조 설립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에도 두차례에 걸쳐 직원들 사이에서 노조 설립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지만 설립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영진의 설득이 있기도 했지만, 편의점 업계 특성상 영업직군이 많아 규합이 어렵다는 점도 장애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동안 쌓인 불만이 터지며 노조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더 적극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BGF리테일의 한 직원은 "몇 년 전 노조가 생기려고 했을 때는 당시 이건준 대표이사가 영업부를 돌면서 직원들에게 업무 부담 감소와 처우 보상 등에 대해 약속하고 설득하면서 노조 설립이 백지화했다"며 "하지만 그 이후 약속은커녕 기존에 있던 콘도 숙박 같은 복지도 없어지고 업무는 과부하하는 등 환경이 더 힘들어져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번에도 만들지 않으면 더는 희망이 없다는 분위기가 컸다"고 전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성과급 규모를 전년 대비 30%가량 줄이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BGF리테일의 지난해 매출은 8조2000억원, 영업이익 253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2년 대비 7.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3%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19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