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탈출해 남한에서 새 삶을 꾸려가고 있는 김성희 하나도가 대표. 15년 전, 어린 딸을 업고 두만강을 건넜던 그 절박함은 이제 북한의 전통주를 널리 알리겠다는 열정으로 승화됐다.
김 대표의 고향인 함경북도 가양주 제조 비법을 활용해 탄생한 '태좌주'와 '농태기주'는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있다. 45도 과하주인 '태좌주'는 고추씨를 넣어 빚은 독특한 맛이 일품이다. '농태기주'는 황해도 지방에서 아버지들을 위해 쌀앙금으로 만들던 25도 증류식 소주를 재현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술병에 담고 싶은 것은 단순한 술의 맛을 넘어선다. 그녀에게 술은 분단의 벽을 허물고 세계인의 마음을 어우르는 매개가 될 것이다. 김 대표는 "작은 병 속에 하나된 대한민국을, 나아가 세계 평화를 담고 싶다"고 말한다.
탈북민 출신 창업가들이 겪는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자본과 인적 네트워크의 부족은 기본이고, 사업 아이템 선정부터 운영 노하우까지 모든 것이 막막하기만 하다. 김 대표 역시 수 년간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그런 그녀에게 아산나눔재단의 '아산상회' 프로그램은 커다란 전환점이 됐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으며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해 나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기업가로서의 마인드와 자신감을 얻었다. 5년 전 하나도가를 창업할 때만 해도 막연했던 꿈이 점차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12월에는 '삼팔주(38주)'라는 새로운 술이 출시될 예정이다. 38선이 열릴 만큼 남과 북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술을 만들겠다는 김 대표의 의지가 담겼다. 고구려의 술 제조 기법과 남한의 양조 기술을 접목해 '대한민국 양주'로서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계획이다.
하나도가의 꿈은 커져만 간다. 김 대표는 싱가폴, 캐나다 등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국내외 유통망 확대와 함께 생산량 증대, 물류 시스템 고도화에도 힘을 쏟는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와 처지가 같은 탈북민 한부모 가족들과 일자리를 나누며 동행의 길을 걷고 싶어 한다.
목숨 걸고 강을 건너 찾아온 자유, 그리고 기회. 김성희 대표는 이 소중한 가치를 북한 전통주에 담아내고 있다. 분단을 술로 풀어내는 김 대표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작은 술병 너머 평화로 하나 되는 세상을 향한 그녀의 여정이 깊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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