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4년 4월 19일 내년 의대 증원 재조정 방침을 발표하면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지난 2월 6일 정부가 2025년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한 후 수험생들은 이에 맞춰 입시 계획을 짜 왔는데, 전략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장 올해 고3 수험생들은 이달 말에야 정확한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알 수 있다.
의대를 준비하는 최상위권 학생뿐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2000명 증원’에 따른 입시 변화를 주목해왔다. 입시 업체들이 의대 정원이 2000명 늘면 대학별로 연쇄적으로 합격 커트라인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대 정원이 절반인 1000명으로 줄어들게 되면 상위권 합격선이 연쇄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이날 정부 발표 직후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이랬다 저랬다 이번 입시도 혼란이다” “오히려 N수생(재수생 이상)만 늘리는 것 아니냐“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등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이날 의대 증원 관련 특별 브리핑에서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교육 당국 수장으로서 사과할 계획이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입시를 총괄하는 교육부장관으로서 학부모님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