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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 학부모, 자녀 담임교사 협박 혐의로 고발당해

by hedera101 2024. 5. 16.

최근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한 중학교에서 학부모와 교사 간 갈등이 법적 다툼으로 번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학교 학부모인 A씨가 자녀의 담임교사인 B씨를 협박한 혐의로 경기도교육청에 고발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관으로, 지난해 12월 말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를 방문해 교감 등을 만난 자리에서 담임교사 B씨를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나의 직을 걸고 B교사를 가만두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법률 자문을 거쳐 A씨의 발언이 협박에 해당한다고 판단,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A씨 측은 B교사가 생활지도 과정에서 자신의 자녀를 학대했다며 갈등을 빚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A씨 측은 지난 1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B교사를 고소한 상태다.



그러나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B교사의 아동학대 의혹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정당한 생활지도였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A씨 측의 고소로 인해 B교사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수사결과에 따라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교사와 학부모 간 갈등이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권력을 가진 경찰관이 사적인 감정을 앞세워 교사를 협박한 정황은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학교 구성원 간 소통과 이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에서, 이 같은 사건은 교육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