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최근 '비계 삼겹살'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과도한 숙소 전기료 청구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 동안 제주도의 한 에어비앤비 숙소에 머물렀던 군인 4명이 36만 8747원이라는 큰 금액의 전기료와 가스비를 청구받았다고 한다.
해당 숙소는 숙박비와 전기·가스비를 별도로 정산하는 곳이었으며, 게시글 작성자는 별도로 전기 코드를 사용하지 않았고 날씨가 추워 에어컨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주도와 관련 기관들은 즉각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고, 숙박업소 측의 실수로 인해 전기요금이 잘못 책정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제주도 관계자에 따르면, 업주가 일시적으로 숙소 운영을 조카에게 맡겼는데, 이 과정에서 실수로 전기요금을 잘못 책정하여 고지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현재 업체 측은 관광객과의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일반적으로 제주도 숙소의 전기요금은 하루 평균 5000원에서 8000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주도는 안전하고 공정한 숙박 환경 조성을 위해 두 달간 불법 숙박 영업행위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숙박업을 할 수 없는 시설에서의 영업, 불법 증축, 편법 운영 등이 의심되는 업소들을 중점적으로 단속하고, 중대한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또는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제주도 관광 산업에서 투명하고 합리적인 가격 정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제주도는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