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해안에는 일출 명소로 손꼽히는 곳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감포항 인근에 위치한 이 등대는 문무대왕릉, 양남주상절리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이 등대의 이름은 '소나무가 펼쳐진 끝자락'이라는 뜻으로, 이 일대에는 수령 200~300년 된 아름드리 해송들이 등대를 둘러싸고 있어 그 모습이 마치 포근한 느낌을 줍니다.
이 등대는 감은사지 삼층석탑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감포항 방파제에 있는 등대가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음각화해 만들었다면, 이 등대는 그 석탑을 그대로 본떠 지어졌습니다. 한옥 건물 위에 삼층석탑 모양의 등대가 올려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원래 이 등대는 암초가 많아 해난사고가 빈번했던 감포 앞바다의 안전을 위해 1955년에 무인등대로 세워졌습니다. 현재의 모습은 2001년에 기존 등대 옆에 새로 지어진 것으로, 신라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형상화하여 지역의 상징성을 더했습니다. 지금은 등대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어 방문객들이 등대의 역사와 바다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접할 수 있습니다.
이 등대는 백색과 홍색의 호광등을 사용하여 인근 해역의 위험 구역을 알립니다. 2001년 12월 24일에 지역을 상징하는 등대 시설로 개량되면서 경주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습니다. 등대 앞에는 관람객들이 편하게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나무데크길도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해안의 일출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이 등대는 단순히 해상 안전을 위한 시설을 넘어,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감은사지 삼층석탑이라는 찬란한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등대의 모습과 주변의 빼어난 자연경관은 경주를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 오랜 세월 동해를 밝혀온 이 등대에서 신라의 숨결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이효리 경주 감포 하얀 등대 촬영지 검색하기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