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대전의 유명 빵집인 ‘성심당’(로쏘) 매출은 지난해 1243억 원으로 전년(817억 원) 대비 52.1%나 증가했다. 대형 프랜차이즈를 제외하고 단일 빵집 브랜드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은 건은 성심당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5억 원으로 전년(154억 원) 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 이는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199억 원),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214억 원)의 지난해 영업이익보다 높은 수준이다. 1956년 대전역 앞 찐빵 가게로 시작한 성심당은 68년 동안 대전에서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같이 강한 지역색이 오히려 성심당을 키우는 동력이 됐다는 게 제과업계 분석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전북 군산의 ‘이성당’도 지난해 매출 266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7.7%, 21.4% 늘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1945년 설립한 이성당은 2010년대부터 수도권에도 일부 매장을 내면서 사세를 확장해왔다. 1957년 대구에서 시작한 ‘삼송빵집’도 지난해 매출 190억 원, 영업이익 12억 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실적이 늘었다. 1989년부터 영업한 부산의 ‘옵스’도 매출 306억 원, 영업이익 33억 원을 거두며 실적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