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이 성인 선천성 심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특수 클리닉인 GUCH·ACHD 클리닉을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GUCH(Grown-Up Congenital Heart Clinic)·ACHD(Adult Congenital Heart Disease Clinic) 클리닉은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사춘기 청소년 또는 성인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심부전, 부정맥은 물론 고혈압증, 협심증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특수 클리닉이다. 소아·선천성 심장병 치료 부문에 산부인과, 내분비내과, 신장내과, 영상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와 협진이 이뤄진다.
GUCH·ACHD 클리닉은 과거 수술 여부와 상관없이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성인이 된 후 선천성 심장병을 알게 돼 정확한 검사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었으나 수술 안 받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경우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환자 중 결혼이나 임신, 출산 등으로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 이용할 수 있다.
전담 의료진은 30년 넘게 소아·선천성 심장지료에 매진해온 소아청소년과 김성호 과장이 맡았다. 김 과장은 선천성 심장병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중재적 심도자술)를 1500건 이상 성공했고, 국내 최초로 심실중격결손의 비수술적 폐쇄를 이뤄내기도 했다. 여기에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병원 부정맥 분과 임상강사(Fellow)와 미국 스텐포드 대학병원 부정맥 분과 방문 연구원(Visiting Scholar)을 역임한 반지은 과장도 합류했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부천세종병원은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으로 수십년 임상 경험과 탄탄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GUCH·ACHD 클리닉은 국내 선천성 심장병 환자에게 보다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