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성 삼성전기 배드민턴단 감독은 2018년 3월 9일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재성 감독은 2006년 국가대표로 첫 발탁된 이래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해왔습니다. 특히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이용대 선수와 함께 남자복식에 출전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며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서의 길을 걸으며 삼성전기 배드민턴단 감독직을 맡아왔던 정재성 감독. 많은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었던 그의 별세 소식에 배드민턴계는 물론 체육계 전체가 슬픔에 잠겼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정 감독은 3월 9일 오전 8시 12분경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자택 거실에서 잠을 자다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집에는 아내와 두 자녀가 함께 있었지만, 정 감독은 별도로 거실에서 혼자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유족의 진술에 따르면 정 감독은 3년 전 건강검진에서 심장박동이 불규칙하다는 결과를 받은 바 있으며, 평소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해왔다고 합니다.
심장이 갑자기 멈추는 질환인 비후성 심근증은 젊은 운동선수들에게 돌연사를 유발하는 큰 원인 질환입니다.
비후성 심근증이란 특별한 원인 없이 심장의 근육이 두꺼워지는 질환입니다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대부분 사람에게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특히 증상이 없는 젊은 환자들은 진단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아 첫 증상이 돌연사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