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의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계향 역할로 활약한 배우 이주빈은 이번 작품이 자신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친일파 외부대신의 소실 역할을 맡아 드라마 전반부에 깨알 재미를 선사한 그녀는 "'미스터 션샤인'처럼 큰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도, 이름 있는 배역을 맡은 것도 처음"이라며, "그래서 '첫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주빈은 본인의 연기 인생에 있어 '미스터 션샤인'이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처음엔 정신없이 헤맸는데, 선배님들 덕분에 적응할 수 있었다"며, 촬영장에서의 배움의 연속이었음을 떠올렸다. 특히 변요한, 박아인 등 선배 배우들의 연기를 곁에서 지켜보며 연기에 대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그녀는 평소 팬이었던 배우 김민정과의 대면신이 가장 긴장되었던 순간이라고 고백했다. 김민정의 출연작 대사를 외워 오디션을 볼 정도로 그녀의 열렬한 팬이었던 이주빈은 "잘 떨지 않는 편인데, 팬심 때문에 심하게 떨었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이주빈은 과거 걸그룹 레인보우 원년 멤버로 데뷔를 앞두고 있었으나, 결국 그룹을 탈퇴한 바 있다. 당시를 떠올리며 그녀는 "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 데뷔도 하고 싶고, 청춘도 누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복잡한 마음에 자책하던 시기를 겪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광고 모델 일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꿈을 다시 갖게 되었다는 이주빈. 단역과 보조출연부터 시작해 SBS '귓속말'에서 조금씩 역할이 커졌고, 이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주빈은 "'미스터 션샤인'에서 펜싱하는 김민정 선배처럼 맞서 싸우는 여자 캐릭터에 매력을 느낀다"며 "어렸을 때 리듬체조를 했고 요즘 폴댄스도 배우고 있어 몸 쓰는 연기에 자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조금 돌아왔지만, 하고 싶은 걸 하는 요즘이 가장 행복하다"며 "욕심 부리지 않고 천천히 오래 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우 이주빈에게 '미스터 션샤인'은 인생의 전환점이 된 특별한 작품이었다.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잠시 연기의 꿈을 접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한 끝에 값진 기회를 얻은 것이다. 연기에 대한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한 단계 성장한 이주빈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