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년쯤 내 인생엔 변수가 없었어. 나 진짜 아무 문제 없었어. 근데 너가 들어오고 나서 매일매일이 사건 사고야.”
빈틈없는 단정함. 포기를 모르는 인내심의 소유자이자 인근 고등학교 내신 국어 만점자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스타 강사 중 하나다. 8등급의 꼴통 준호를 3년 내내 붙들고 가르쳐 기적의 1등급으로 만들면서 강남 대치동에 이름을 날리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자랑스러웠던 나의 제자가 남자가 되어 눈앞에 나타났다. 그것도 잘 다니는 줄 알았던 대기업에 사표를 던지고. 습관처럼 불쑥 고개를 들이미는 녀석의 눈에서 존경과 신뢰가 아닌 다른 그 어떠한 감정이 읽힌다. 스승 된 도리로 의젓하게 그 마음을 외면해 보려하는데...
“이준호 선생님. 나 너 신경쓰여.”
극중 서혜진(정려원) 나이는 35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