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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충북 음성 양조장

by 3bemedia 2024. 5. 18.

 


원남면 보내장터길을 걸으면 100년이 넘은 오래된 양조장이 눈에 띕니다. 이 양조장을 지키는 이는 40대 초반의 남성과 그의 어머니입니다. 흥미롭게도 술을 빚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주량은 맥주 한 잔에 불과하며, 말씨와 분위기는 전형적인 충청도 선비를 연상케 합니다. 그의 인생 여정은 어떻게 그를 이 양조장의 주인으로 이끌었을까요?



어릴 적, 그는 양조장 앞에 살던 동네 꼬마였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한때 집안 어른이 운영했던 양조장에 대한 애정이 커서 문턱이 닳도록 그곳을 드나들었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3년 전, 결국 집안의 양조장을 인수했지만, 이미 건강이 좋지 않아 양조장을 이어가겠다는 꿈을 끝내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1남 3녀의 외동아들인 그는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다니던 제약회사를 그만두고 막걸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꿈과 현실은 달랐습니다. 그는 5년 동안 고전했고, 그 기간 동안 2억 원 가량의 술을 버려야 했습니다. 포기할 만도 했지만, 그는 10년째 막걸리를 만들며 자신만의 독특한 주조법을 개발해냈습니다. 이 집 막걸리의 특징은 최소 한 달 이상 숙성시킨다는 점입니다. 오랜 발효 과정을 통해 숙취를 없애고 맛을 더했다는 그의 막걸리는 느긋하고 차분한 주인장의 성품을 닮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양조장은 단순히 술을 만드는 곳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버지의 꿈과 가족의 역사, 그리고 한 선비의 진솔한 삶이 녹아 있는 공간입니다.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어져 온 전통을 지키며,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양조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헌신, 그리고 꿈을 향한 끈기와 열정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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