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새로운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가 공개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오징어 게임'의 성공 이후 출시된 서바이벌 드라마라는 점에서 자연스레 비교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요. 과연 '더 에이트 쇼'는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일단 두 작품 모두 참가자들이 거액의 상금을 걸고 목숨을 건 게임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설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이 단순하고 잔혹한 게임을 통해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면, '더 에이트 쇼'는 계급에 따라 나뉜 8층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심리전과 암투에 초점을 맞추고 있죠.
'더 에이트 쇼'는 '오징어 게임'처럼 선명한 캐릭터성과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진 못합니다. 등장인물들이 다소 평면적이고 진부한 설정에 머물러 있어 캐릭터에 감정 이입하기 어려운 점도 아쉽습니다. 물론 류준열의 열연은 돋보이지만, 그 외 캐릭터들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에요.
또한 '오징어 게임'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예측불허의 반전에 비해, '더 에이트 쇼'는 메시지의 과잉과 반복으로 인해 지루함을 느끼게 합니다. 계급 간 갈등과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은 유효하지만, 그것을 전달하는 방식이 다소 진부하고 작위적이라는 점이 몰입을 방해하죠.
물론 '더 에이트 쇼'가 '오징어 게임'과는 다른 방향성을 지향한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이 세운 높은 기준과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고려했을 때, '더 에이트 쇼'는 다소 아쉬운 후속작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독창적인 세계관과 신선한 재미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겐 '더 에이트 쇼'가 다소 식상하고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겠죠. 하지만 원작 웹툰의 팬이라면 만족할 만한 실사화 작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두 작품을 단순 비교하기보단 각자의 매력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