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주점을 방문한 후 음주운전 사고를 낸 사실을 시인하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호중은 19일 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며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께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저는 음주 운전을 하였습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소속사 역시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청담동 유흥주점 방문 후 대리기사를 불러 자신의 차량에 탑승해 집으로 이동했다. 이후 집에서 다시 직접 운전하던 중 압구정동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의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김호중의 매니저 A 씨는 김호중 행세를 하며 자수했으나, 경찰은 이를 수상히 여겨 김호중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호중은 응하지 않았고, 다른 매니저 B 씨는 김호중을 경기 구리의 한 호텔로 옮기고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証據隱滅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지난 16일부터 김호중과 소속사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국과수로부터 음주 가능성에 대한 소견을 받아 18일에는 김호중이 사고 전 머물렀던 유흥업소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김호중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음주운전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범죄 행위인 만큼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백히 밝혀지길 기대해본다. 아울러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으로서 김호중이 다시는 이런 잘못된 판단을 내리지 않기를 바란다.